베트남 푸꾸옥에 도착한 첫째 날, 친구들과 함께 리조트의 정원 쪽으로 나갔어요. 비가 살짝 그친 후라 공기가 상쾌하고, 주변에 빽빽한 야자수와 넓은 바나나 잎들이 바람에 살랑이는 게 정말 열대 낙원 같았죠. 우리 셋은 수영복 차림으로 나와서, 콘크리트 데크 위에 서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긴 금발 머리를 가진 내가 왼쪽에 서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고 있었는데,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터질 것 같았어요. 가운데에 선 친구는 검은 단발머리로, 손을 모아서 부끄러운 척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오른쪽 친구는 긴 검은 머리에 리본 헤어밴드를 매고 손으로 얼굴을 살짝 가린 채 미소 짓고 있었어요. 우리 모두 하얀 비키니를 입었는데, 내 건 크로스 스트랩 디자인에 프린지 디테일이 들어간 거라 가벼운 움직임에도 예쁘게 흩날렸어요. 가운데 친구는 네이비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클래식 비키니로, 끈이 어깨에 안정적으로 걸쳐져서 편안해 보였고, 오른쪽 친구는 레이스 패턴이 로맨틱한 스타일로, 가벼운 투명감이 피부에 잘 어울렸어요. 발에는 모두 플립플롭을 신었는데, 내 건 베이지 컬러에 간단한 로고가 새겨진 거라 바닥의 거친 느낌이 덜했어요.

데크 가장자리에 서서 포즈를 취할 때, 뒤로 보이는 붉은 벽돌로 쌓은 전통 가옥 지붕이 푸꾸옥의 로컬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았어요. 나무 기둥이 튼튼하게 서 있고, 그 위로 덩굴이 살짝 올라타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바닥에 놓인 나무 벤치나 작은 선반이 보이는데, 그 위에 놓인 작은 화분들이 녹색을 더해줘서 사진 배경으로 딱이었어요. 풀 옆 잔디밭이 푸른색으로 펼쳐져 있고, 멀리 야자나무 줄기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게 시야를 가득 채웠어요. 우리는 손을 모으고 웃는 포즈로 한 장 찍고, 곧바로 팔을 들어 V 사인을 하며 더 밝은 포즈로 바꿨어요. 내가 왼쪽에서 손가락으로 V를 만들며 눈을 살짝 치켜뜨고 웃었고, 가운데 친구는 손을 들어 올려서 손바닥을 보여주듯 포즈를 취했어요. 오른쪽 친구는 팔을 뻗어 손을 흔드는 듯한 동작으로, 우리 셋의 에너지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죠. 비키니 끈이 살짝 헐거워질까 봐 조심스럽게 고정하면서도, 이 자유로운 느낌이 푸꾸옥의 휴가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해주는 것 같았어요.

이 장면을 찍을 때, 주변의 습한 공기가 피부에 스며들고, 잎사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들려오니 더 생생했어요. 우리는 서로 장난치며 포즈를 바꿨는데, 웃음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지는 게 행복의 절정이었죠. 하얀 비키니가 녹색 배경과 대비되니 사진이 더 선명하게 나왔고, 플립플롭을 신은 발이 데크에 딱 붙어 안정감을 줬어요. 푸꾸옥의 이런 리조트 정원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되새겨주네요. 사진을 보니 그날의 웃음이 아직도 느껴져요. 다음 날도 이런 순간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오늘은 이 추억으로 만족이에요. 푸꾸옥 여행의 시작이 이렇게 밝아서 다행이에요.